타로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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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의 만남

왜 나는 타로였을까......

타로힐러 2020. 12. 6. 20:52

 2019년, 2020년을 앞두고 나는 오랜만에 많은 계획들을 세웠다.

새로운 곳에 이사도 했고 육아로 멈추었던 일을 다시 시작할 계획들이 나를 바쁘게 움직이고 공부하게 했다.

간만에 생긴 계획들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며 꿈많던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느끼게 했다.

 

 하지만 2020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등장하였다.

'몇 달만 고생하면 되겠지.' 하던 생각들은 이젠 코로나19가 일상이 되어 마스크와 체온 재기가 자연스러워졌고, 수시로 손을 씻고 소독을 해가며 사람간의 많은 접촉을 피하고 오롯이 나와 가족에게 집중된 삶을 사는게 자연스러워졌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처음에 닥친 불편함은 익숙함으로 변하였고 그 익숙함은 밖으로만 뻗어 있던 나의 에너지를 '나 자신'에게 끌어오기에, 코로나때문이 아닌 코로나덕분에 나는 '내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에너지, 파동, 기, 무의식' 등으로 표현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좀 더 눈을 뜨고 이것들을 건강하게 채울 수 있는 '명상'에 더욱 집중하게 되면서 '참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해한다는 것만으로 깨달음을 얻거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생활에 그만큼만 생각하던 내가, '인간의 근본 에너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 덕'이 아닐까 싶다.

 

 타로와의 만남은 이것들과 만남이 깊어지면서 시작되었다.

친구따라 갔다가 얼떨결에 타로를 한,두번 본 적이 있지만 그것들이 맞다고 느낀적도 없었고 이후 타로를 마음에 두어본적조차 없었다.

사실 그때 타로는, 사람의 인생을 카드 몇 장으로 바라보기엔 너무 터무니없는 말장난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항상 밖으로 뻗어 있던 에너지가 나에게 집중되면서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타로'라는 것이 궁금해졌다.

 기존에 타로 마스터들은 '마음 공부'를 시작하게되면 오히려 타로를 멀리하게 된다는 데, 나는 반대로 '마음 공부'를 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으면서 타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뭔가 타로를 통해 내가 나누어 줄 것이 있었던 것일까? 이끌리는 대로 나는 타로에 끌려다님을 자처했다.

 

 이 후, 조금씩 유튜브 등을 보며 타로를 보았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카드를 읽을 수 있을때까지, 마음속에선 타로는 '사람의 마음을 맞출 수 없다'라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타로를 공부한 후 어느정도 카드의 스토리가 보이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타로점'을 봐 주곤 했다. 그러면서 나는 타로가 전달하는 에너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질문만으로 카드를 뽑고 그 카드로 이해된 내용을 풀어내는데 내담자들이 나에게 하지 않았던 내용들이 카드로 보여지고 그 정보로 내담자의 숨겨진 마음을 하나 둘 맞춰가는 나를 보면서,

 

'심리학 실험에서 심리테스트 후 모두에게 같은 내용의 결과지를 주었는데 내담자 모두 자신의 마음이 정확히 맞다'

 

는 반응을 보인 내담자들의 사례와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생각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담자의 심리이고 카드를 읽어내는 상담자(타로 마스터)의 입장에서 보면, 내담자가 알려주지 않은 그 정보를 카드는 어떻게 알고 내게 제시 했는지, 내담자가 마음 속에 숨긴 그 마음은 어떻게 알고 찾아냈는지는 신기하기만 하였다.

 

 결국 나는 점점 타로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타로가 만들어진 배경, 타로의 원리, 타로를 바라봐야 할 마스터의 자세'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다.

 타로가 가까운 미래를 제시해 주는 것이 가능하다면 누구보다 정확하고 실수없이 바르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마스터의 에너지(파동)가 깨끗해야 카드도 군더더기없이 읽어내고 내담자의 이야기를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전보다 더욱 '명상'에 집중했고 '에고'에 끄달리지 않으며 '참나'를 찾는 하루 하루를 보내려 했다. 내담자의 고민에 깊은 공감과 도움을 주기 위해 맑은 에너지를 유지하려 더욱 명상의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타로 상담을 하면서, 내담자의 고민의 무게나 빠른 대안에 집중하기 보다는, 왜 이러한 상황이 되었는지 내담자를 먼저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대안을 찾아주고자 노력하였다. 생각의 굴레에서 힘겨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동안 마음공부 하면서 체험한 나의 사례를 전하며 그 힘겨움을 덜어주고자 했다.

 타로카드는 과거, 사람들에게 마음공부를 통해 평온해진 나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예를 든 말 보다도 힘이 있었다. 자신이 뽑아놓은 카드가 바탕이되어, 그것을 기반으로 해석되고 그에 대한 조언의 예로 나의 평온해진 지금의 경험을 전달함에 어려움을 찾을 수 없었다.

 

 타로는 내게 단순 소일거리가 아닌 인간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그 이해를 토대를 삶을 행복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던 나의 바람들을 이루어준 소통 도구였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타로마스터로서, 오늘도 명상하고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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